제64장

“그냥 장난인데, 뭘 그렇게 쪼잔하게 굴어? 난 그런 속 좁은 여자 아니거든.”

강자연은 옆 의자에 앉으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.

“그 남자, 그 여의사랑 다시 잘 됐어?” 그녀가 문득 정신을 차린 듯 물었다.

방금 전까지 쿨한 척하더니, 이건 또 신경 쓴다는 뜻인가? 고명재는 그녀를 놀려주고 싶었다.

“애초에 헤어진 적도 없어. 오늘 밤엔 같이 호텔에서 묵으면서 ‘깊은’ 대화를 나누겠지. 넌 몰랐겠지만, 오늘 그 현모양처가 얼마나 섹시하게 입었는지 알아? 브이넥에 몸에 딱 붙는 빨간 원피스. 가슴팍에 달린 살덩이 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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